"모의 투표 보니 재외선거 문제…우편등록 등 강력히 추진할 것"
2012년 한국 총선 및 대선을 앞두고 실시된 '모의 재외선거' 결과, 우편 등록 등을 골자로 한 재외선거 관련법의 개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. 특히 모의선거에 참여했던 유권자 중 다수가 투표를 하기 위해 총 2번씩 공관에 방문해야 하는 비효율적인 선거방식을 지적하고 나서자 이번 모의선거를 참관한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관련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혀 그 가능성을 높였다. 현재 국회에는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대표발의한 ‘우편 또는 인터넷 선거인 등록’ ‘추가투표소 설치’ 등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상정된 상태이다. 하지만 이 법안은 각 당의 이해관계에 맞물려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으며 올 해를 넘길 경우 예산을 배정받지 못해 2012년 재외선거는 현재 치러진 모의선거와 똑같은 방식으로 치러질 수 밖에 없어 이번 정기국회에서의 통과가 절실한 상태다. 한나라당 조진형(3선·인천 부평갑) 의원은 16일 LA한인타운 로텍스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“이번 정기국회에서 우편등록제도나 추가투표소 설치 등 재외선거와 관련된 법개정을 추진하겠다”고 밝혔다. 조 의원은 “LA에서 열린 모의선거를 참관해 본 결과 2번씩 공관을 방문해야 하는 투표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유권자들이 많았다”며 “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우편등록제도, 추가투표소 설치 등의 재외선거 개정안을 올 해 안에 통과시키도록 당차원에서 추진하겠다”고 말했다. 이은재(비례) 의원도 “2012년 4월 첫 재외선거가 시작되지만 선거인 등록은 선거 150일 전인 내년 11월부터 시작된다”며 “따라서 올 해 정기국회에서 예산을 배정받지 않으면 비용이 많이 드는 추가투표소 설치 등은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없다”고 부연했다. LA에 파견 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갑종 주무관도 "모의선거 과정에서 투표를 위해 2번 공관에 방문하는 제도에 불만있는 유권자들이 많았다"며 "수렴한 여론을 종합해서 법개정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"고 말했다. 한편 조 의원과 이 의원은 이날 오후 7시 가든스윗 호텔에서 한인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동포간담회를 가졌으며 동부지역 한인사회 방문을 위해 오늘(17일) 워싱턴 DC로 출발한다. 신승우 기자 gowest@koreadaily